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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금주 중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까지 마시던 병들

아무튼 이번 금주는 성공한 듯. 내 나름대로 과거에 성공했던 금주의 방법은 극단 까지 가서 스스로 질리게 만드는 건데, 이를 테면 위스키를 싱글 몰트, 버번, rye 등 종류별로 잔뜩 쟁여 놓고 매일 홀짝 거리다, 새벽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몰골에 충격을 받아, 남은 위스키를 싹 버리고 금주를 결심 하게 된다는 시나리오.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으니, 삼일을 버티지 못하고 버렸던 술을 다시 사서 쟁이거나, 충격은 올 생각이 없어 음주를 무한 계속 하는 경우다. 일단 금주를 시작하고 나면, 그것을 대체할 것을 찾는 것 이 중요한데, 이번엔 밀리의 서재와 게임 그리고 운동이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낮에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피곤하게 만들면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아무튼 이번엔 삼일을 넘겼으니 일단 성공. 2022년 계속 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