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이번 금주는 성공한 듯. 내 나름대로 과거에 성공했던 금주의 방법은 극단 까지 가서 스스로 질리게 만드는 건데,
이를 테면 위스키를 싱글 몰트, 버번, rye 등 종류별로 잔뜩 쟁여 놓고 매일 홀짝 거리다, 새벽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몰골에 충격을 받아, 남은 위스키를 싹 버리고 금주를 결심 하게 된다는 시나리오.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으니, 삼일을 버티지 못하고 버렸던 술을 다시 사서 쟁이거나, 충격은 올 생각이 없어 음주를 무한 계속 하는 경우다.
일단 금주를 시작하고 나면, 그것을 대체할 것을 찾는 것 이 중요한데, 이번엔 밀리의 서재와 게임 그리고 운동이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낮에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피곤하게 만들면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